~ '21년 12월 주식 주식투자 결산 +2,897만 원
주식 계좌와 배당금 내역을 월마다 기록하고 있지만,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내가 과연 시장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이렇게 공부하면서 주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S&P 500을 추종하는 SPY를 매수하던가, NASDAQ을 추종하는 QQQ를 매수하면 끝이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10%도 안될 것이라 확신한다.
실제로 나는 우리 어머니 자산관리도 직접 하는데, SPY 90% + 만기 20년 채권인 TLT 10%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내 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개별주를 안 하는 것이다. 시작한 지 오랜 기간이 되지도 않았지만, 저번 주 본가에서 엄마 계좌를 확인해보니, 수익률이 벌써 40%를 돌파했다. 워렌 버핏도 자신이 갑작스럽게 죽게 되면 와이프에게 자기 자산의 전부를 SPY 90%, 채권 10%에 투자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개별주를 공부하며 투자하는 이유는 시장 수익률을 2~3%라도 이겨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2~3%의 추가 수익률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물론, 내가 시장을 항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지만 말이다. 내가 실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초심자의 행운처럼 운이 좋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랬기에 시장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1. 자산 및 누적 수익률
유의미하게 입출금 내역과, 평가액을 기록한 달이 21년 2월부터 이기 때문에 작년부터 올해 12월까지 누적금액을 적용해서 그래프로 표현했다. 이것을 기록하며 크게 느낀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나의 소비습관이 정말 형편없다는 것이다. 20년 3월부터 월급을 받았으니, 지금까지 총 회사에서 수령한 금액은 성과금까지 포함하여 못해도 8천만 원에서 1억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저축한 금액은 고작 1,500만 원 남짓이다. 물론 입사 첫해는 1년간 어머니한테 달마다 100만 원씩 드렸으나, 이거를 감안해도 너무 초라한 저축율이다. 보복 소비라고 해야 할까? 처음 돈을 벌다 보니 먹고 싶고, 사고 싶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했던 것 같다. 이제는 안정감을 많이 찾았고, 그래서 2022년 제 1목표는 절약이다. 근로소득을 더 많이 투입하고, 자본 효율을 더 극대화할 것이다.
두 번째는, 레버리지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다. 나는 1억 원의 신용대출이 있다. 내가 넣은 금액은 1500만 원 남짓이지만 대출로 인한 자산의 상승이, 내 근로소득과 같이 증가해주면서 단기간에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벌어다 주었다. 내가 코인이나, 테마성 주식에 단타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무모하고, 겁도 없는 행위라고 손가락질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만큼 확신이 있고, 공부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내 직장 경력이 더 쌓이고 신용대출 한도가 늘어난다면, 난 과감히 대출을 2억, 3억까지 늘릴 생각이다.
마지막으로는, 노동소득의 뚜렷한 한계이다.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월급을 넣는다고 해도, 그 금액의 증가폭보다 나의 주식들이 올라주는 폭이 훨씬 크다. 이유야 당연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등의 회사들이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돈도 잘 벌기 때문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작년보다 연봉이 10% 가까이 올랐지만, 언제까지나 내 연봉이 이렇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직장에서의 전성기 나이가 지나가면, 연봉 상승률이 점점 줄어들 것이고, 언젠가는 노동소득이 사라지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런데 평균수명은 점점 높아져만 간다. 이것에 분명 대비를 해야 하고, 자본소득은 한계가 없다.
2. 시장과의 비교
위 표는 내 자산 상승률과 우리나라 KOSPI 지수와,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두 지수인 S&P 500, NASDAQ 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21년 2월 1일 내 계좌와 각 지수를 100으로 놓고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보려는 것이다. 그리고 월 수익률을 누적하여 표현한 것이다. 1년의 짧은 기간의 통계라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시장 수익율을 많이 초과한 모습이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KOSPI는 정말 최악의 1년이였다. 나스닥과 코스피는 비교적 상승을 많이 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내 계좌는 125로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250만 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거는 월 수익률만 놓고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달마다 투자금을 넣기 때문에 실제 자산이 증가하는 것 과는 별개이다. 돈을 더 넣으니 당연히 실제로 올라간 자산은 더 많을 것이다. 그저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내 성적표를 받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지난 몇 달간은 운이 좋게도, 시장을 이겼지만, 항상 이러한 수익률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향후에 내가 시장에 계속 수익률이 뒤처진다면, 나의 이러한 노력은 정말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 소중한 시간을 써가며 주식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회사에서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 개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주식을 다 팔고 시장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3. 나의 목표
내가 만약 나중에 회사를 은퇴하고, 평소와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얼마의 금액이 필요할까? 내가 생각할 때는 최소 20억이고, 그 이상은 +알파인 것 같다. 20억이면 평균 배당률이 3%라고 가정할 시에 연 배당금이 6,000만 원 정도가 된다. 대기업 연봉만큼의 금액이니, 일을 안 해도 은퇴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은퇴할 쯤이면 물가도 많이 올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알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1차 목표는 1억, 2차 목표 5억, 3차 목표 10억, 최종 목표 20억으로 잡았다. 특히 1차 목표는 시기까지 정했다. 30살을 넘기기 전에 1억을 모아 보는 것이다. 현재 내가 29살이니까 2년 남았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조금은 사치를 부려가며 내가 가지고 싶던 비싼 곳에 소비를 할 것이다. 그래도 보상이 있어야 동기부여가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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