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삼성전자 (Samsung Electronic, 005930)
시가총액 : 499조 738억
배당 수익률 : 약 1.7% ('21년 4월 9일)
삼성전자는 KOSPI 시가총액 압도적인 1위이자, 내 유일한 국내 주식 종목이다. 앞으로도 국내 종목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 우리나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등등 좋은 회사가 많이 있다. 그래도 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작게는 5년, 길게는 10년, 20년 그 뒤를 생각한다. 그때에도 지금처럼 성장하고, 유망할지 생각을 해봤을 때는 내 기준 유일한 국내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단지 내 생각이다.) 이제 며칠 뒤면 특별 배당금을 지급해서 많은 배당을 받을 것 같다. 배당, 매매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좋은 회사이다. 삼성전자는 크게 3가지 사업부로 나뉜다.
1. CE (Cunsumer Electronics)
CE 사업부는 쉽게 말하면 냉장고, TV와 같은 생활가전에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부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백색가전은 LG'. 이 말만 들으면 삼성전자의 CE사업부가 많이 뒤처져 보이는 것 같이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Global TV Market share는 거의 두배에 가깝다. 그리고 2021년 미국에서의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또한 1위이다.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생활가전 시장이다. 나는 어느 회사 기술이 더 좋은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삼성이 마케팅을 더 잘했다. 그것 또한 실력이자, 회사의 가치이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왔는데, 'BESPOKE'라는 삼성전자 제품이 히트를 쳤고, 작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많은 도움을 줬다. 개인적으로 정말 이쁜 것 같다.
2. IM (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
두번째는 IM 사업부다. 스마트폰 관련 사업부라고 생각하면 쉽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세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보통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비중이 많이 높기 때문에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이 압도하고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30%를 넘고, 영업이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도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저가형과 프리미엄폰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출시 하며 인도같이 큰 시장에 진입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위가 압도적인 사업분야이지만, 작년에도 삼성전자에서 IM 사업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남긴만큼 가치가 있는 산업이다. 그리고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면서 조금 더 Market share을 늘려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쟁회사가 무너지는 것은 독과점을 형성하는 데에 있어 매우 좋은 신호이다.
3. DS (Device Solutions)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DS 사업부다. 반도체 사업으로 크게 메모리사업부, 비메모리 사업부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 같이 메모리 사업인 D램, 낸드플래쉬등 엄청난 세계적 독과점을 이루고 있다.
비메모리에 비해 메모리사업은 규모가 작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여기서 삼성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것은 엄청난 현금을 창출한다. 클라우드 사업은 점점 커지고 있고, 데이터센터를 누가누가 크게 짓나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메모리 사업은 아직도 건재하다. 또한 반도체 사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그렇게 돈이 많은 중국도 반도체 굴기를 한다고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반도체 하나를 생산하려면, 엄청난 설비 투자가 필요한데 ASML의 포토 장비는 한대에 무려 2000억이 넘는다. 그리고 램리서치의 ETCH 장비는 50억이 넘는다. 이런게 몇 백대, 몇 천대가 필요할 뿐 아니라, 돈만 때려 붓는다고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도체 공정 STEP 하나하나 마다 노하우가 필요하며, 엄청난 연구가 수반된다. 그리고 비메모리 시장이 압도적으로 커져가고 있는데, 이미 굳이 독과점이 잡혀있는 메모리 시장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 그리고 다들 반도체 치킨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삼성은 DRAM 재고를 많이 쌓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가격으로 치킨게임을 걸어온다면 가차 없이 무너뜨릴 것이다.
다음은 비메모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120조 원을 비메모리 사업에 투자하며 전 세계 종합 반도체 회사 1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목표이다. 비메모리 사업부에는 스마트폰 AP칩(엑시노스)을 설계하는 SYSTEM LSI 사업부가 있지만, 주목해야 할 건 FOUNDRY 사업이다.
비메모리 회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생산시설인 FAB이 없고, 설계만 하는 Fabless 기업 (Ex, AMD, 엔비디아, 퀄컴 등). 그리고 반도체 설계는 하지않고 Fabless 기업에게 설계도를 받아 대리 생산해주는 foundry 기업 (Ex, TSMC, Global Foundry) . 그리고 둘 다 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 (Ex Intel,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회사이다. 엑시노스를 설계하면서 foundry 사업도 한다.
현재 Foundry 사업의 현주소이다. Market Share를 보면 TSMC의 완벽한 독주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오른쪽 그림이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 몇 나노로 양산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인데, 현재 5nm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TSMC, 삼성전자뿐이다. INTEL도 최근 나노 경쟁에서 뒤처지며, 생산을 포기했다. TSMC와 삼성에게 칩을 맡겼다. 지난 30년간 반도체 왕좌를 차지하던 인텔이 나노 경쟁을 포기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인이 볼 때 그냥 설비만 갖다가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힘든 것이다.
지금 삼성과 TSMC는 3나노 양산을 위해 준비하고, 경쟁 중인데 따라올 회사가 없다. 나머지 회사들도 아직 빨라야 12nm 지 않은가. 칩들은 점점 소형화, 집적화 되고 있고,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딱 두 개이다. Fabless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예약 주문을 넣어도 6개월 길게는 몇 년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 너무나도 유망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TSMC를 매수하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삼성은 2030년 까지 TSMC를 이기려고 준비 중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많이 벅차 보인다. 하지만 점유율을 30~35%까지만 뺏어온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성공이고, 두 회사 돈을 잘 버는 구조이다. 가격경쟁을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오히려 TSMC는 최근에 대량 주문을 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정책도 없애버렸다. 그만큼 자신이 있는 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훌륭하고, DRAM이라는 현금을 창출해줄 확실한 사업이 있고 (물론 가격이 반도체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매출액 변동폭이 크다), 앞으로도 발전이 유망한 삼성전자다. 나에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고 있고, 앞으로도 월급날마다 주기적으로 사모을 생각이다.
'10년 전에 삼성전자 사놨으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근데 10년 뒤의 지금이 그 10년 전이다.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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