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VIG)

이번에 나의 9번째 관심 종목은, VIG라는 ETF이다. VIG는 미국에서 대형 우량기업 중 10년 이상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미국 3대 운용사인 Vanguard에서 발행하는 ETF이고, 운용규모는 $58.35B으로 ETF 중에서는 꽤 큰 규모이다. 발행일은 2006년으로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ETF이지만, 2008 금융위기 이전에 상장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경제적 위기가 올진 모르지만, 2008년 금융위기도 견딘 ETF라면 충분히 다음 위기에도 버텨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선정 이유
나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와 같이 배당도 성장하면서 수익률이 좋은 개별종목을 무척 좋아하지만, 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계좌의 일정부분은 ETF를 섞어서 구성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아무리 개별종목을 공부하고, 확신이 있는 기업이라 해도 나는 미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다우지수에 포함되고, 꽤 오랫동안 미국 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ETF내 수많은 회사가 포함되어 있기에 그중 하나둘이 망하더라도, 나머지 회사들이 건재하기에 마음도 편하고, 안전한 투자상품이다. 그중에서도 VYM과 같이 고배당 ETF도 있지만, 지금 당장보다는 나중에 현금흐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당성장 ETF인 VIG를 선호한다. 운용보수도 연 0.06%로 매우 저렴하며, 시세차익과 배당성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ETF라고 생각한다. 배당 포함 5년 수익률은 110%에 달하며, 10년 수익률은 244%로 매우 훌륭하다.
2. 종목 구성

산업별 비중을 보면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모두 하나 튀는 것 없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정말 유명한 ETF인 QQQ와 비교해보면, QQQ는 기술주의 비중만 무려 43%이다. 최근 5년 QQQ의 수익률이 압도하지만, 이것 또한 결과론 적인 얘기다. 나는 참고로 결과론적인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때 이거 샀으면..' '이때 이거 팔았으면..'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데 다 의미 없는 얘기다. 그렇게 미래를 알았다면 이렇게 공부하면서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다.
산업별로 분포가 잘되있다는 뜻은 변동성이 적다는 뜻이다. QQQ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VIG와 비교했을 때 하락장에서 하락폭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 나의 목적은 포트의 안정성이기 때문에 목적에 잘 부합하는 ETF인 것 같다. 그리고 포함된 개별종목을 보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존슨 앤 존슨, 코카콜라 등등이다. 종목 하나하나 모두 우량하고, 좋은 배당성장주이다.
3. 배당 성장

VIG는 개별종목이 아니라, 배당금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1.56%이다. 11년간 끊임없이 배당금을 늘려왔는데 왜 배당수익률이 1.56%밖에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만큼 배당금이 성장하는 것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 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주가 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배당 내역을 보면 꾸준히 우상향 하는 모습이다.
2010년 1주당 배당금은 $1.05이고, 2020년 1주당 배당금은 $2.3이다. 10년만에 배당금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과거가 미래를 말해주진 않지만, 이 수치는 내가 현재 추가 매수 없이 VIG로만 1000불을 받고 있다면, 은퇴할 쯤인 20년 뒤엔 4000불을 받게 된다는 뜻이고, 또 10년 뒤에는 8000불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그만큼 복리는 엄청난 것이고, 내가 배당 성장주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미국에는 배당을 얼마나 오랫동안 성장시키느냐에 따라서 등급과 명칭을 정해놓는다. 그만큼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기업도 배당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당을 얼마나 오랫동안 증액 했는지에 관해서 자부심을 가진다. 미국에서는 50년 이상 배당을 연속으로 증가시킨 회사들을 배당킹으로 분류한다.
아마 우리나라에는 단 한개의 회사도 존재하지 않을 텐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미국에는 배당킹 목록에 무려 25개의 회사나 존재한다. VIG의 보유종목 TOP 10에서 코카콜라, 존슨 앤 존슨, 프록터&갬블이 배당킹이다. 그러니 당연히 이를 포함한 ETF도 배당이 늘어갈 수밖에 없다.

내가 최근 받은 VIG 배당금 내역이다.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이런 배당금 내역을 보게 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러한 나의 배당금이 나를 돈에서부터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때문이다. 1년 전에는 희미했다면, 지금은 선명하다. 비록 지금은 미미한 배당금이지만, 10년 20년 꾸준히 내가 가는 길을 기록하며, 복리효과를 공유하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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