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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생각

내 인생의 큰 변화. 새로운 시작

내 인생의 큰 변화. 새로운 시작


 9월 한 달은 내 인생에서 큰 변화가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아침 7시 반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면 10시가 넘었었다. 집에 오면 자기 바빴기에 정신도 없었지만, 명절도 있었고, 많은 일이 있었다. 여기서 느낀 내 생각들을 기록하려 한다.

 

 

 1. 첫 자취 시작


 나는 중,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집 근처에서 다니며 26년을 본가에서 살았다. 그리고 27살이 되던 해에 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나는 회사 기숙사에 들어갔다. 그렇게 또 1년 6개월을 기숙사에 살며 드디어 28살 막바지가 돼서야 첫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입주한 지 이제 1주일이 지났는데,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집에 살면 당연하게 어머니가 해준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쉬워 보였던 모든 것들이 전혀 쉬운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처음 독립을 하니, 느낌이 새롭고,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내 집은 8평정도 되는 오피스텔이며 많이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은 적당한 집이다. 입주하고 퇴근이 너무 바쁜 탓에 아직 아무것도 못 사고 매트리스만 하나 겨우 샀다. 회사 근무지가 바뀌어서 자취를 하게 되어서 아직 지역이 낯설지만 자취도 시작했으니, 지역사회에 적응도 하고, 자기 계발도 열심히 하며 새롭게 시작해보려 한다.

 

 

 2. 첫 차 구입


 

 오늘 첫 차를 중고로 구매했다. 차종은 원래부터 사려고 생각 했던 것이 있어 큰 고민하지 않고 구매했다. 벤츠 C클래스 쿠페를 구매했으며, 주식을 4천만 원 정도 매도하고 일시불로 구매하였다. 가서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 너무 이뻐서 바로 계약서를 썼다. 이모부가 카센터를 운영하셔서 사자마자 점검을 받았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나는 내가 이 차를 삼으로 써, 투자 관점으로 볼 때 은퇴가 몇년은 미뤄질 수도 있고, 엄청나게 경제적으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생각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겼다. 사실 외제차는 나에게 있어서 부정적인 모습을 모두 대변하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기에 가난이 싫었고, 가난을 숨기려 많은 노력을 했다. 수능이 끝난 이후로, 나는 취준 시절 몇 개월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형편에도 옷은 비싼 옷을 입으며 가난을 감추려 했다.

 

 그리고 친척, 사촌들에게 느꼈던 자격지심. 어느 조카, 친척 형,누나보다 반드시 성공해서 보여주리라는 내 다짐은 거짓 없이 수천번도 넘게 했다. 그렇기에 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취업준비도 열심히 했다. 나는 모닝을 타는 우리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고,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근데 항상 엄마 차를 타거나, 운전을 해보면 도로에서 느끼는 게 있다. 신호가 바뀐 지 몇 초 지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클락션을 울리는지,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앞 차의 종류에 따른 클락션 울리는 시간은 실제 실험에서도 결과가 나왔다.) 도대체 우리 엄마 차 뒤에 클락션을 울리는 사람은 얼마나 대단한 차를 타고 있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차의 외관만 보고 무시를 할까?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엄마랑도 얘기를 해봤지만, 엄마는 이런 부분에서 크게 개의치 않다고 하셨다. 아마 이런 부분도 내 자격지심이나, 어떠한 모종의 복수심, 승부욕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난이 정말 싫었지만, 원망하지 않는다. 이러한 나의 부정적인 마음들이 항상 열심히 사는 원동력이 되었고, 나는 앞으로 멈출 생각이 없다. 더 열심히 살아서 1억을 모으는 순간에는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살 거고, 자산이 어느 정도 목표에 도달할 때마다 나는 차를 업그레이드 해갈 것이다. 누군가는 주제에 맞게 살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 있지만, 나는 내 재테크 방식 포함 돈 버는 모든 것에 자신 있기에 내 이러한 모습을 굽힐 생각이 없다. 그리고 이게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가치관이자, 내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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