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 -다카하시 아유무-
최근에 회사 안, 밖으로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삶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힘든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평소에도 잘 웃고 다니는 성격이지만, 도무지 입가에 웃음이 나오지가 않았다. 회사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볼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연차 쓰고 제주도로 훌쩍 아무 계획 없이 와버렸다. 기분 전환도 하려고 조금 무리하며 비싼 외제차도 렌트했다.
어렸을 때는 정말 가난해서 이런 삶은 상상도 못 했는데, 외제차 렌트가 별것도 아니지만 뭔가를 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우울한 감정을 가지고 계속 살아가는 것도 참 힘들고, 우스운 것 같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여행 동안 기분도 좀 풀고,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업무에 복귀해야겠다.
1. 엔비디아의 주식분할, NVDA
이제 곧 엔비디아가 주식을 분할한다는 메신저를 7월 14일에 받았다. 물론 원래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이전에도 엔비디아의 글은 썼지만,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제 7월 20일이면 나의 주식은 20주에서 80주가 된다. 최근 애플,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실행했는데, 보통 이런 건 단기 호재로 반영돼 주가가 많이 상승한다. 1주당 가격이 떨어지니, 유동성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주에 100만 원 가까이하던 엔비디아 주식은, 평범한 직장인이 사모으기에는 다소 비싼 감이 있다. 이제 1/4 가격으로 떨어지면 그 전보다는 부담 없이 매수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상장 이후, 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총 4번의 액면 분할을 실행하였다. 그리고 2021년 5번째이다.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10년간 몇 번의 액면 분할을 실행할지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 현재 단기적으로 많이 급등한 상태라 추가 매수는 조금 망설여지지만, 분할 후에 80주가 되면 100주 정도까지는 매수할 계획이다.
2. 스타벅스, SBUX
나는 지금 스타벅스 제주 함덕 점이다. 정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스타벅스는 전 세계 어느 지점이나, 어느 시간대나 사람이 항상 많다. 오늘도 주문하는데만 15분을 기다렸고, 커피를 받기까지 15분이 더 걸렸다. 커피를 기다리고 있지만, 주주로써 보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수익률이 50프로도 훌쩍 넘었었지만, 최근 추가매수를 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많이 낮아졌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파는 회사가 아니다. 요즘은 정보, 데이터가 정말 중요한 시대이다. 전세계 수많은 지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데이터양이 방대한 회사이다. 스타벅스는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어느 커피를 주문할 것이며, 나의 재정상태가 어떤지, 빅데이터를 통해서 분석이 이미 끝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런 회사는 나중에 무슨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해도 유리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내 노는 지점마다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러한 데이터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우버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이미 카카오 택시가 장악했지만, 외국여행을 하면 우버가 정말 편리하고 많이 이용하고 있는 택시 플랫폼이다. 우버는 도시의 교통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무브먼트'를 출시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에게 도움을 주며, 도시의 이동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수많은 운행 데이터를 축적했고, 도로의 교통시스템, 유동 인구 등등 이보다 더 잘 아는 곳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데이터의 힘이다.
스타벅스 또한 엄청난 DATA를 소유한 AI회사라고도 표현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점을 활용했기 때문에 전 세계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 카페 프랜차이즈의 입지는 물론이거니와, 후에 부동산, 금융 쪽으로 진출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고, 어느 회사보다 한 발 앞서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