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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생각

삼성전자 개잡주?

삼성전자 개잡주?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이다."

-워렌 버핏-


 

 최근 삼성전자 일봉 차트다. 시가총액이 500조 가까이 되는 회사가 꽤나 많이 떨어졌다. 뭐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텐데 내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여러 외신에서 D램 값이 떨어진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을 한다. 근데 참 웃긴 일이지 않나?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항상 있어 왔던 일이고, 반대로 파운드리 사업, 가전 사업부, 스마트폰 사업 모두 평소와 다르지 않게 잘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1. 개잡주 삼성전자?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이런 반응들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 '코스피 개잡주'라는 단어는 어이가 없는걸 넘어서 실소가 나온다. 글 서두에 있는 워렌버핏의 말이 가장 체감이 확 되는 요즘이다. 저기 글에 달려 있는 수많은 댓글들을 읽어보면 개잡주를 손절한다느니, 회사가 망한다거나 많은 얘기들이 있다.

 

 

손절을 한다는거 보면 물려있다는 얘기인데, 매수한 지 얼마 안 됨을 알 수 있다. 지금의 가격 73,000이 온 시점은 작년 12월 중순이다. 진짜 운이 없어서 12월 중순에 73,000원에 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물린 사람 중에 젤 오래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8개월이다. 고작 8개월. 워런 버핏의 말처럼 그냥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고, 돈을 충분히 잃을만하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주식이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 예금을 하면서 충분히 스트레스 안 받고 다른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할 팩트는, 삼성전자는 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12.5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이 증가한 상황이다. 메모리 사업도 업계 1등을 유지하려 연구를 끊임 없이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 또한 TSMC의 유일한 경쟁자로서, 나노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FABLESS 고객들 물량으로 생산도 풀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코스피 개잡주'라는 사람들은 회사의 가치를 공부도 안 하고, 작년 상승장에 돈 벌어 보겠다고 올라탄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한다.

 

 

 2. 장기투자의 중요성 (AMZN)


'15년~현재 아마존 장기차트

 

 사람들이 항상 의미도 없지만 하는 말이 있다. '아, 그때 테슬라를 샀어야 됬는데, 몰빵을 했어야 됐는데..' '10년 전에 삼성전자를 샀어야 됐는데..'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유는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이며, 만약 10년 전에 테슬라, 아마존, 삼성전자를 샀더라도, 잠깐의 하락장이나 횡보자에서 다 팔아버렸을 것이다. 확신할 수 있다. 위에는 15년부터 아마존 장기 차트인데, 수익률이 무려 1000%다. 누군가가 '14년도에 아마존은 7년이 채 지나기 전에 1000%가 오를 거야' 말을 해줬어도, 다 팔아서 1000%의 수익률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 누군가가 '워런 버핏'이었을지도 말이다.

 

 

 이렇게 보는 것과 같이, 엄청난 하락과 횡보가 있었고,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년 9개월까지다. 이게 장기 투자의 중요성이다. 그 회사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돈을 잘 벌고 있고, 유망한 회사이면 매도할 이유가 단 한개도 없는 것이다. 저 긴 기간 동안 얼마나 수많은 매수, 매도가 있었을 것이며, 결국에는 장기투자 한 사람들이 1000%의 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더 길게 투자해서 3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도 어렵겠지만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며, 이유 없이 주가가 횡보한다거나, 하락한다고 매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3. 미국주식 수익 실현 및 삼성전자 매수


 

 주식을 시작한 지 2년 하고 6개월이 지났고, 첫 수익 실현을 하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다우존스 ETF인 DIA를 총 42%의 수익을 남기고 매도하였다. 매도를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미국 주식은 1년 총수익이 250만 원 까지는 비과세이다. 250만 원이 넘어서는 순간부터 초과 금액의 22%를 세금을 내야 한다. 한마디로 첫 번째 이유는 절세를 위해서 매도한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삼성전자 매수를 위한 금액 확보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가 떨어져서 매도를 한것이 절대 아니다. 나도 팔면서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현재 현금이 없었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자, 나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침 환율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나는 환차익으로만 6% 이상을 벌었기 때문에 타이밍도 좋았다. 오늘은 15주를 매수했고, 분할하여 매수할 예정이다.

 

 

 누군가는 '개잡주'라고 욕을하며 손절하고 나온 회사지만,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하여 미국 주식까지 매도하며 매수를 진행하였다. 나는 지금이 바닥이니, 지금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분명히 더 떨어질 여지도 있고, 뭐 6만 원이 깨지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주가 흐름을 예측할 능력도 없으며,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10년 뒤에 다시 주가를 봤을 때, 지금은 평소보다 많이 할인된 가격이라고 생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