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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여행 기록

#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1ST EUROPE ]

#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1ST EUROPE ]


 

 

 

 1. 두 번째 도시, 암스테르담


 

 파리에서 4박5일 정도 시간을 보낸 뒤, 아마 FLIX BUS를 타고 두 번째 도시인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했다. 서울 부산보다 거리가 먼 거리를 5시간 30분을 이동하여,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벨기에를 잠깐 들렸다가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 유레일패스로 기차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주로 버스를 타고 여행을 했다. 나는 여기서 두 가지에 놀랐다. 나라를 이동하는 건데, 여권 검사도 없이 나라를 도시 이동하듯이 옮기는 것이 신기했고, 버스에 화장실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그때는 2017년도 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이 버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모습이 종종 보였는데, 이것도 신기했다. 

 

 암스테르담은 우리나라와 참 다른점이 많아서 신기했다.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이면서, 성매매와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실제로 시내를 돌아다니면 대마초 샵이 정말 많고, 대마 향이 진동을 한다. 그리고 기념품 샵에는 대마초가 포함된 관련 식품들이 정말 많았다. 

 

 

2. Clink NOORD Hostel


 

 나는 암스테르담 클링크노르트 호스텔을 이용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호스텔 인셉션이 굉장히 친절했고, 시설이 커서, 편의시설이 잘 돼있던 걸로 기억한다. 호스텔은 우리나라로 치면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했다. 싸면 15유로에서 1박을 예약할 수 있고, 정말 싼 곳은 10유로도 안 하는 곳도 있었다. 물론 화장실을 SHARE 하고, 외국인들과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다.

 

 이 호스텔은 지도에서 보면 알다시피 큰 강을 끼고 있어서, 중앙역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강이 나오고, 무료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갈 수 있다. 이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운치가 있었다. 시민들도, 여행객들도 같이 페리를 기다리고 시내로 나간다. 

 

 

 그리고 여기는 호스텔 근처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그리고 상당히 친절하고, 규모는 작은 레스토랑이였다. 나는 혼자 저녁에 들어가서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을 추천받았다. 사실 유럽여행을 오래 하며 기억에 나는 맛집이 몇 개 없다. 하지만 여기는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스테이크 맛과 레드와인 맛이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에서 VIPS 알바를 오래 했다 보니, 스테이크를 좀 먹어봤는데, 가히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나는 다음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같이 여행하는 형과 한번, 누나와 한번 총 3번을 방문해 똑같은 스테이크에 똑같은 와인을 먹었다. 같이 갔던 사람들도 정말 인생 스테이크 맛집이라며 좋아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1년 뒤에 유럽을 다시 왔는데 이 스테이크 집을 재방문했다. 역시나 맛있었다. 

 

 

 3. 암스테르담의 인연들


 

 나는 나보다 당시 두 살 많은 형과 함께 2박 3일간 여행을 했다. 그 형과 참 많은 것을 했다. 같이 자전거를 빌려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을 누볐다. 그 때는 비가 왔었는데, 비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어찌나 즐겁던지, 기억이 생생하다. 같이 하이네켄 박물관, 반 고흐 미술관을 갔고, 위 사진의 장소인 근교 도시 잔세츠칸스도 같이 갔다 왔다. 흔히 '풍차 마을'로 불리는 곳이고,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아름다운 장소였다. 그 형과는 짧지만 정말 어색한 거 하나 없이 오래된 친구처럼 여행을 했는데, 그 당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그 형이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 이제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두 번째 인연은, 그 당시 어떤 30대 누나 두 분이었다. 그 형이 전에 여행하던 도시에서 같이 여행했던 누나들이고 암스테르담에서 또 만났기에 형이 나와 같이 4이서 밥을 먹으며 어떠냐고 제안하였다. 우리는 한식당에 가서 삼겹살과 소맥을 먹었다. 유럽 온 지 1주일도 정도밖에 안됐는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역시 한국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한 명당 가격이 6만 원 넘게 나왔었던 것 같다. 유럽은 확실히 한식이 정말 비싸다. 

 

 그 누나들은 두 분이 친구셨는데, 직장을 은퇴하고, 퇴직금으로 유럽에서 수 개월째 거주 중이라고 한다. 런던에서 집을 렌트하고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분들이 조금 이해가 안 갔다. 그런데 이제야 나는 그분들의 선택이 정말 용감하고, 멋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도 이제야 그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내가 두 번 방문할 정도로 기억이 좋은 도시이다. 다음에는 암스테르담 말고도 로테르담이나 다른 근교도시도 여행을 해보고 싶다. 나중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또다시 방문할 날을 기대하며 나의 목표를 실천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