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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여행 기록

#3 독일 프랑크푸르트 [ 1ST EUROPE ]

#3 독일 프랑크푸르트, 뮌헨 [ 1ST EUROPE ]


프랑크 푸르트 중앙역

 

 

 1. 세 번째 도시, 프랑크 푸르트


 

 나는 네덜란드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또다시 FLIX BUS를 타고 거진 5시간을 달려 프랑크푸르트로 도착했다. 유럽에서는 보통 유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저렴하게 기차를 타며 여행을 한다. 근데 나는 지방 출신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버스가 익숙하고, 가격도 저렴해 버스를 자주 이용했다. 특히 이 날은 내가 같이 여행 온 친구랑 유럽에서 처음 만나는 날이기 때문에 5시간의 장거리 이동을 기분 좋게 갔던 것 같다.

 

 생각보다 프랑크푸르트는 별로 할게 없었다. 사실 프랑크푸르트는 친구랑 뮌헨에서부터 여행을 하기로 했지만, 한 번에 가기가 너무 멀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잠깐 경유해서 만나고, 뮌헨으로 가기로 했다. 유럽을 세 번 가보고 나서 느낀 거지만, 유럽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려면 비행기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비행기가 유로권내에서는 상당히 저렴하다. 3만 원에 비행기를 타본 적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프랑크 푸르트에서 기억에 남는건, 중앙 역이 상당히 이뻤다는 것이다. 중앙역 안에는 식당도 많고, 볼거리가 꽤 있었다. 그리고 중앙역 바로 맞은편에 금호타이어가 꽤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것 또한 신기하였다. 그리고 조금만 중심지에서 벗어나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도 볼 수 있었다.

 

 

 2. 친구와의 만남


 나는 고3 때 우연히 친해지게 된 친구가 한명 있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 소중한 친구이며, 나는 이 친구 덕분에 유럽여행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이 첫 여행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기에 이 친구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나는 어쩌면 이 친구가 아니었으면 현실에 안주하며 아직까지 여행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모르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친구와 나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고, 둘 다 서로를 응원하며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고, 결국엔 6개월 뒤의 약속을 서로가 지켰다.

 

 이곳을 오기 전,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찾아보니 중앙역이 치안이 정말 안 좋다고 하였다. 마약 하는 사람들도 많고, 위험을 실제로 겪었다는 사람이 종종 후기에 올라왔었다. 나는 겁이 정말 많다. 해가지고 어두워졌을 무렵 친구가 도착하였고, 나는 두려움에 떨며 중앙역으로 갔다. 친구를 보니 그 중앙역은 무서운 곳이 아닌 최고의 관광지로 변해있었다. 중앙 역이 커서 한참을 헤매었지만, 결국엔 만났고, 어쩌면 이 순간은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극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다.

 

 둘 다 유럽여행이 처음이고, 각자 혼자 여행하며 근 7일간 느꼈을 두려움, 외로움이 만나자마자 사라졌던 것 같다. 우리는 겁 없이 중앙역을 활보하고 다녔으며,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의 여행 얘기를 하였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었던 것 같다.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나머지 얘기를 마저 하니 어느새 밤 12시가 되었다. 2일 뒤 뮌헨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의 숙소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