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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여행 기록

#4 독일 뮌헨 [ 1ST EUROPE ]

#4 독일 뮌헨 [ 1ST EUROPE ]


 

 1. 친구와의 여행 시작


 유럽을 오기 전, 나는 제일 친한 친구 한 명과 계획을 같이 짜고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유럽에 도착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야 뮌헨에서부터 만나 여행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원래 처음에는 모든 여행을 같이하려 했으나, 가고 싶은 나라, 도시가 조금씩 달랐고, 조율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이렇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거는 둘 다에게 모두 소중하고, 얼마 없을 기회이기에 처음에는 따로 여행하였다. 이 친구는 독일을 좋아해서, 베를린부터 함부르크, 하이델베르크 등 독일을 집중적으로 하였고, 나는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고 나서야 뮌헨에서야 비로소 같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는 각자 한인민박,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셰어룸에서 지내다가, 뮌헨에서는 에이비엔비를 잡고, 둘 만 이서 3박 4일을 편하게 보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한국 사람들하고 동행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친구와 같이 일어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여행을 하니 더 즐겁고 마음이 편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음악을 들으면서 외출 준비를 하고, 하루 여행이 마무리되면 수다를 떨다 잠에 들었다.

 

 

 2. 호프브로이 하우스, Hofbrauhaus


 

슈바인학센, in 호프브로이 하우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내 기억에는 사실 뮌헨은 정말 심심한 도시다. 친구도 독일 여행을 1주일 넘게 해왔지만, 대체적으로 심심한 나라라고 하였다. 그래도 여행을 왔기에, 여기저기 많이 다녔긴 했다. BMW 박물관, 마리엔 광장 등등 다녔지만, 큰 감흥이 없었다.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음에도 자동차 박물관은 특히 더 감흥이 없었다. 입장료도 꽤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독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맥주가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체코, 독일, 아일랜드 이렇게 3나라가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던 맥주랑은 확실히 달랐다. 그리고 나는 '호프브로이 하우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호프브로이 하우스'는 음식과 맥주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보통 식당과는 다르게 규모도 굉장히 크고, 사람도 많았으며, 중앙 홀에는 클래식을 연주해주는 그런 식당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위 사진은 '슈바인 학센'으로 독일 전통 음식이다.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족발과 비슷한 맛이었고, 겉을 바삭하게 튀긴점이 조금 달랐다. 혼자 하나를 먹기엔 굉장히 양이 많았지만, 너무나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심지어 우리는 이 식당을 한번 더 방문했다. 그리고 나는 두 번째 유럽여행에서도 '호프브로이 하우스'를 다시 방문했다.

 

 

 3. 근교도시 퓌센, Füssen


노이슈반슈타인 성 in 퓌센

 

 우리는 독일 여행에서는 그래도 꽤나 유명한 뮌헨 근교 도시인 퓌센을 여행하였다. 사실 나는 여행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는 편이라, 퓌센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래도 친구가 나보다는 계획적인 편이었고, 퓌센이 스위스 느낌이 난다며 가보고 싶다고 하였다. 우리는 동갑인 여자 한 명과 같이 동행하여 뮌헨에서 퓌센까지 기차를 타고 셋이 여행을 하였다. 그 동행한 친구와 참 많은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는 거 보면 그 친구와는 인상적인 기억이 없었나 보다.

 

 위 사진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으로 꽤나 유명한 성이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그날은 정말 눈이 많이 내렸다. 정말 걷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신발도 다 젖어버려서 너무 추웠다. 아이폰도 기온이 낮다 보니 자꾸 전원이 꺼져서 애를 먹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아이폰이 정말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셋이 같이 웃으면서 힘든 줄 모르고 구경을 하고 뮌헨으로 돌아왔다. 너무 추웠던 탓에 우리는 일식집을 찾아 라멘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