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독일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4th Europe]
1. 프랑크 푸르트 도착
나는 이직이 확정되고, 퇴사를 하고 유럽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것으로 유럽 여행은 4번째가 되었고,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만 3번째 방문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허브로써, 비행기 티켓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유럽여행을 시작했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정말 외국여행이 그리웠기 때문에 이 여행이 특히 기다려지고, 많이 설렜던 것 같다.
싱가폴에서 10시간이 넘는 경유를 하고, 총 20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려 드디어 프랑크 푸르트에 도착을 했다. 현지 시간으로는 저녁 7시가 넘었는데도, 프랑크 푸르트 공항 밖은 낮처럼 밝았다. 이 순간은 나에게 너무나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 3번의 유럽여행을 겨울에만 했기 때문에 저녁 5시만 되면 어두워졌었기 때문이다. 낮처럼 환한 프랑크 푸르트를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대감과 황홀함이 온몸을 맴돌았다.
그리고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와서 호텔 체크인을 하였다. 어느 중앙역이든 그렇지만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역시 골목골목 치안이 안좋은 모습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중앙역은 언제 봐도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
2. 기억에 남는 중앙역 카페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하며 도시를 둘러 보았다. 그러고는 아침을 먹으려 항상 중앙 역을 들렸다. 중앙역은 아침이지만 활기가 넘쳤고, 수많은 사람과 열차들을 보면서 스스로 리프레쉬되는 느낌이 좋았다. 나는 역 안을 돌아다니다가, 한 카페에서 발걸음을 멈춰 섰다. 몇 년 전에도 프랑크푸르트에 왔을 때도 들렸던 카페가 그 위치, 분위기 그대로 있던 것이다.
사진처럼 크로와상 2개와 커피가 5유로 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이 집은 크로와상과 커피가 특별히 맛있어서 기억에 남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건 가게 사장님이다. 가게 사장님은 나이가 지긋하시지만, 항상 여유가 있어 멋이 있으셨고, 영어도 깔끔하고 젠틀하게 구사하신다. 나에게 정말 친절하셨으며, 아침마다 오는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저런 모습으로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역에 바삐 지나가는 사람과 열차를 보면 너무나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제 이직을 해서 언제 다시 유럽을 올 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카페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
3. 하이델 베르크
하루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당일치기로 근교 도시인 하이델베르크를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였다. 나는 기차도 좋지만, 유럽에서는 플릭스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창가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바깥 구경을 하는 그 기분은 너무나도 황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니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선택지였다. 이 날도 역시 날씨는 너무 좋았고, 버스에 앉자마자 설렘에 들떠 있었다.
하이델베르크는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평화로운 도시였다. 그리고 내가 유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위 사진처럼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독일 전통음식인 슈바인 학센을 정말 좋아해서 매번 독일에 갈때마다 여러 번씩 먹는 음식이다. 완벽한 날씨, 맛있는 음식과 세계 최고의 맥주. 이보다 완벽한 기분은 없는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하이델베르크의 하루가 너무 그립다.
비록 한국에 돌아와서 지금은 정신 없이 일하고, 잠 자기 바쁘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저러한 순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삶은 너무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삶은 정말 힘들지만, 이러한 순간들을 추억하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반드시 조금은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서,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리고 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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