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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니 생각

장기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장기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0년 이상 보유하지 않으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워런 버핏-


 

1. 장기투자


 

 

 나는 2019년부터 미국 주식 장기투자 단체 톡방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때 당시에는 200명이 조금 넘었었는데, 지금은 1000명을 훌쩍 넘었다. 확실히 2년 사이에 미국 주식이 대중적으로 변했고, 관심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거기 단체 톡방에서 느낀 건 모두들 자신이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한다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윗 사진 처럼 장기투자가 순탄하게 부자의 길로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밑의 사진처럼 웅덩이도 있고, 비도 오고, 배를 타고 가기도 한다. 2018년 말 폭락이 한번 있었고, 2020년 코로나 때도 엄청난 폭락이 있었다. 그거 외에도 5~10%씩 떨어지는 상황은 쉽게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은 패닉 셀을 했고, 나는 코로나 때도 계좌가 30%가 녹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일을 하고 있다가 단톡방을 보면, 폭락장이 온 거 마냥 원인을 찾으려 하고, 매도를 고민하고, 혼란스러운 카톡이 난무한다. 그래서 어플을 켜서 보면 2%~3% 하락. 너무 답답하지만, 굳이 설득을 하고 싶지는 않다. 반대로 2~3%의 상승이 있는 날에는 이유도 찾지 않고 분위기를 즐기기만 한다. 이런 단톡 방에 있으면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최근 몇일간 조금의 하락이 있었고, 단톡 방은 언제나 그렇듯, 공포에 떨면서 별의별 말들이 난무한다. 나는 그냥 조용히 이런 날일수록 묵묵히 매수만 할 뿐이다. 그리고 그냥 편안히 잠을 잔다.

 

 

2. 레버리지 투자


 요즘 사회에 유행하고 있고, 문제가 되고 있는것이 '빚투'이다. 집값은 너무 많이 오르고 직장인 월급으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빚을 내고 비트코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대박 나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많이 잃어서 자살한다는 기사들도 종종 볼 수 있었고, 개인회생 신청에 관한 이슈도 많았다.

 

 '레버리지'는 사전적 의미로 지렛대로, 적은힘으로 큰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지렛대의 원리를 투자에 접목시킨 것이다. 즉 대출 (적은 힘)을 이용해서 큰 힘 (높은 소득)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이 레버리지 투자는 많은 투자 대가들도 이용한 방법이고, 내 생각 또한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솔직히 말을 하면 나는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에 대해서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내가 무척 도박처럼 주식을 하고, 한심하게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빚을 5-6억씩 지면서 집을 사는건 좋은 투자고, 빚을 져서 주식을 사면 도박이라는 생각에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물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지금까지 항상 좋아왔다. 우리나라는 GDP도 세계 10위권이고, 충분히 잘 살고 있는 선진국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금융 후진국이다. 심지어 우간다보다 금융 교육 수준이 낮다고 한다.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2009년 부터 2020년까지, 강남의 아파트 가격 평균 연평균 수익률이 5.3%이다. 삼성전자는 그 기간 동안 평균 수익률은 무려 15.8%이다. 그리고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는 무려 192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0-11%이다. 5.3%의 수익률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좋은 투자고, 15.8%, 10% 수익률에 빚내서 투자하는 건 과연 도박일까?

 

 나는 대기업의 진짜 좋은 점은 높은 급여가 아니고,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행이 과연 나를 어떻게 믿고 그 돈을 빌려줄수 있을까. 그냥 내 회사를 믿고 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를 등에 엎고 레버리지를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다.

 

 그럼에도 레버리지를 이용하기전에 몇 가지 체크할 점이 있다.

 

1. 이자를 내는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인가? 그리고 그 돈이 불안하지 않은가?

 : 이자는 내 월급에 5~6%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그 돈이 혹시라도 다 날아가더라도 나는 정상적으로 복구할 수 있으며, 전혀 불안하지도 않다. 잠도 잘 오며, 주식창을 계속 바라보지도 않는다.

 

2. 배당률을 이자율에 근접하게 맞춘다.

 : 예를들어 이자율이 2% 정도로 받았다면, 나는 배당률을 2% 이상이거나, 그 수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맞춘다.

 

3. 신규 종목을 매수하지 않는다.

 : 물론 대출을 받았지만, 이 돈으로 내가 모험을 하며, 잘 모르는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잘 아는 회사,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던 주식을 기회가 왔을 때, 매수하는 것이다.

 

 10년 뒤에 나의 선택을 부정했던 사람들에게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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