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1년이 지났다.
2021년은 코로나 때문에 한 해가 허무하게 지나간 것만 같다. 그래도 나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입사한 지 1년이 지났고,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하고 반성해야 하는 점을 기록하려 한다.
1. 소비습관의 중요성
2021년 4월, 급여를 처음 받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 생에서 가장 큰돈을 일시불로 받아 본 순간이었다. 그때부터 나의 소비습관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고, 신용카드 할부금도 내가 감당 가능한 여윳돈이라고 판단하였다. 2021년 1월이 되고, 나는 2020년 급여 명세서를 보고 많이 놀랐다. 9달 동안 받은 금액이 상당했는데, 내가 실제로 모은 돈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보다 부자가 되기를 바랐었는데, 그래서 대기업을 누구보다 가고 싶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나는 가난해지는 소비습관을 하고 있었다. 돈을 많이 쓰면 멋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만 같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것보다 멋없는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구두쇠처럼 돈을 아낄 생각은 없지만, 소비습관의 개선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한 달에 7만 원만 절약하면 1년에 약 3$를 배당해주는 Realty Income(O) 1주를 매수할 수 있다. 이것이 1년 쌓이면 12주가 되고, 금액만 1년에 36$의 불로소득이다.
2. FIRE족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FIRE 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로써,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다. 즉, 경제적 자립을 달성하고,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한국의 FIRE족은 10억을 목표로 하며,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극단적으로 아껴서 월급의 최소 50% 이상을 저축하며 은퇴를 꿈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FIRE 족이 아니다. 물론, 나도 일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쉬는 게 좋고 여행하는 게 좋지만, 지금부터 짧게는 10년 정도 소비를 극도로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나이서부터 30대 중반까지 체력과 신체가 전성기일 때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유럽으로, 혹은 남미로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고, 좋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도 배울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전보다 점점 힘에 부치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아직까진 (고작 1년밖에 안됐지만) 재밌고, 빠른 은퇴보다는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무슨 공부를 더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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